파우치 만들어 나누기

퀼트사랑방 안선희

바느질 전문가들은 아니지만, 우리가 의미가 있는 작품을 만들어 기증해보면 어떨까해서 시작하게 되었어요. 조그만 필통 모양의 파우치와 큰 파우치를 만들어 어르신들에게 나누어 드리고 저소득층아이들에게 생리대나 가방을 만들어 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또 선생님이 똑같은 도안과 천을 주셔도 6명, 7명이 만들어서 가져온 작품을 보면 정말 다양한 모양의 작품이 나와요. 사람마다 바느질하는 솜씨도 다르고, 성격에 따라 듬성듬성하게 하기도 하고, 촘촘하기도 하거든요. 그러다보니까 모양도 다르고 작품의 완성도가 다 달라요. 그래도 내가 만들었다는 만족도가 컸어요. 저희가 파우치를 만들어서 삼성2동에 같이 갔었는데 동장님이랑 담당자분이 좋아하시는 거예요. 어떻게 하면 이렇게 예쁜 작품이 나올 수 있을까 하면서…. 사실은 자세히 보면 안돼요. 틀린 것도 보이고 그랬는데 좋아하셔서 뿌듯했어요.

퀼트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친목을 다지면서 파우치를 만들어 저소득층 자녀들에게 제공하면 좋겠다는 취지로 모임을 만들게 되었다. 서로 얼굴만 알던 학부형들과 퀼트로 파우치를 만들면서 자녀 문제 등 서로의 고민들을 공유하며 돈독한 이웃이 생긴 것 같아 좋았다. 서로 다른 모양의 파우치가 만들어지고 이 작품을 삼성2동 독거 노인분들에게 나눠 줄 것을 기대하며 서로 예쁘게 나왔다고 칭찬해주고 격려해주는 모습도 좋았다. 퀼트는 같은 도안으로 각기 다른 작품이 나오는데 서로 어떤 작품이 나올까 기대도 하고, 만드는 작품의 개수가 늘어날수록 솜씨도 발전해 가는 게 눈에 보여 서로 좋은 취미를 갖게 되었다고 좋아했다. 사업이 끝난 후에도 남은 원단을 이용하여 좀 더 다양한 패턴의 작품을 만들어 주변 이웃들과 소통을 하며 관계를 더 돈독히 해보고 싶다. 다만 카드사용만 가능한 곳에서 지출을 해야하는 부분이 아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