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기마다 소란한 골목

소란 조현정

앞으로의 ‘마을’에 대한 비전은 주민들이 자 유롭게 모여서 여러 활동을 할 수 있는 모 임 공간으로 만들어 가고 싶다는 생각이 있 으며, 내 아이뿐만 아니라 우리의 아이들을
잘 키워가고 싶다는 생각을 가집니다.

저희 주민모임의 시작은 아이 엄마들이 도서관을 활성화 하 고자 하는 것이었지만, 이를 확산시켜서 세대 간의 즐겁고 의미 있는 활동을 하는 것을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열린 마을 강좌로 아이들과 기성세대가 함께 절기와 세시 풍속에 대해서 다시 배워 보아 정을 쌓고자 했습니다. 그리 고 모임명을 웃음 笑(소)자에 난초 蘭(난)으로 하여, 서로가 소통하여 웃음이 끊이지 않고 난초처럼 좋은 향기를 나길 원 하는 마음으로 ‘소란’이라 하였습니다.절기마다 창포물에 머리감기, 부채 만들기 등을 배움으로 써 세대 간, 이웃 간 소통을 하여 소란한 골목이 되고자 하였 습니다. 함께 즐거워하고 새로워하는 모습과 배운 것을 계속 흥얼거리고 자꾸 모이고 싶어하는 모습이 참 즐거웠습니다. 또 전래놀이라고 하지만 실제적으로 접하기 어려운 우리문화 를 이번 기회를 통해 친밀하게 느끼고 관심을 갖게 된 계기 가 된 것이 보람있었습니다. 아이들은 ‘강강수월래’를 배우 고 나서 평소에도 흥얼거리고 ‘절기’에 대해 배우면서 학교 생활에서 절기를 배울 때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얘 기를 전해 듣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