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같이 레벨업

글의 향기 김희정

마을공동체에 대한 이해가 처음에 크지 않았는데 참여를 하다보니 공동체의 기대가 뭔지 조금 이해가 되는거 같아요. 이웃들과 매주 만나다보니 규칙적으로 갈 곳이 있다는 것이 주부인 저는 좋았어요. 고민을 같이 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도 위로가 되었어요. 앞으로 뜻이 맞는 사람들과 주민참여에 더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싶어요.
캘리그라피를 하면서 직접 카드를 만들어 친구에게 우편으로 보냈더니 30년만에 우편으로 온 손카드를 받았다며 기뻐 하는 모습을 보면서 즐거움이 배가 되었어요. 가볍게 시작한 캘리그라피가 마을사업을 하다보니 실력도 늘고 참여하는 분들도 마음의 여유가 생기고 주민들과 함께 성장하는 것 같아요.

함께 만든 작품을 표구하여 판넬이나 액자로 꾸며 전시회를 가졌다. 활동의 시간들이 전시회라는 시각적인 결과로 변하는 것을 보며 뿌듯했다. 식구들과 친구들에게 축하를 받으며 아내와 엄마로서만 지내던 우리가 한 사람의 작가로 변신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회원들은 전시회를 준비하면서 새로운 일을 도전하게 되었다. 포스터를 만들기 위해 아이패드를 자녀에게 배우고, 높은 사다리를 올라가 조명을 맞추는 일, 전시장 와이어를 맞춰본 일들이 그렇다.
전시회까지의 과정을 보며 지역의 다른 주민들이 본인들 활동에 동기부여를 가졌다고 한다. 우리 모임을 떠나 지역 공동체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