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새활용 마을 만들기

렉슬나비맘 김소라

버려지는 것 중에서 쓸 수 있는 게 세탁소에서 나오는 옷걸이였어요. 세탁소에 가져다주면 그분들의 비용도 줄이고, 쓰레기 배출양도 줄일 수 있을 것 같아서 종이백과 함께 수거를 하기로 했어요. 깨끗한 종이백은 녹색가게나 아름다운 가게에 전달해드리기 위해 아파트 현관에 박스를 제작해서 수거함을 설치해 놓았어요. 미관 상으로 보기좋게 투명한 박스로 설치해 놓았는데 설치를 하자마자 너무 많은 옷걸이들이 나와서 놀랐어요. 처음엔 수거통이 큰데도 그 통이 넘쳐날 정도로 많이 모아져서 일주일에 3일씩 나와서 정리를 해야 했어요. 다섯명이서 매번 깨끗하게 정리해서 세탁소에 전해 드렸어요.

시간이 지날수록 옷걸이와 종이백이 너무 많이 모여 다섯명이 하기에 벅찰정도가 되었는데 청소하시는 아주머니께서 20개씩 묶어서 정리를 해놓기 시작하니까 주민들도 묶어서 내놓기 시작 했어요. 그래서 저희가 좀 더 활동하기가 수월해졌어요. 세탁소에도 저희가 모으고 있으니 배달할 때 가져가시라고 해서 가져가셨어요. 그러다보니, 전달해 주지 않아도 되니 일거리가 많이 줄고 저희 손이 안가도 순환이 저절로 잘 되더라구요. 그 후론 분리 배출장에는 옷걸이가 한 개도 나오지 않았어요. 저절로 재활용이 이루어져 뿌듯 하더라구요.

우리 아파트에서 올바른 분리 배출의 안내와 다시 쓸 수 있는 자원들을 살려서 쓰레기의 양을 줄여보자는 취지로 지원하게 되었다. 자원순환과 체험 교육을 통해 주민들에게 올바른 배출방법과 자원순환의 중요성에 대해 알리고 쓰레기 문제에 대해 공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다시 쓸 수 있어요!’ 수거함 운영은 관리가 힘들 정도로 주민들의 참여도가 높아서 마을에서의 자원순환에 대한 가능성과 의식을 확인한 좋은 사례라고 생각된다. 제대로 분리 배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결론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