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함께하는 노래

세소리(세곡동 소리하는 이웃) 이승병

‘주민들이 모여서 웃고 수다 떨면서 재미있게 놀자. 그러다 보면 소통도 되고 활기 있고 스트레스도 풀릴 것이다.’라는 생각으로 활동을 시작했어요. 만나서 노래랑 작은 악기를 배우고, 노인정이나 마을행사에서 공연도 합니다. 처음엔 도레미파솔라시도 도 몰랐었어요. 요즘은 사는 게 삭막해 져서인지 형제간에도 일 년에 한두 번 보는데 저희는 일주일에 두 세번 만나서 같이 노래하고 악기를 배우며 활동할 정도입니다.세곡동에는 농지가 많은데 비닐하우스 안에서 고기도 구워먹고 막걸리도 나누면서 주민들과 친해질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중에 기억에 남는 일이 있는데, 사이가 안 좋아 위험수위까지 올라갔던 부부가 같이 노래하면서 소통하고 대화가 풀리면서 금슬 좋은 부부가 된 경우입니다. 특히 서울 강남구는 깍쟁이로 소문이 나 있는데 이번 일을 통해서 깍쟁이가 아니라 세곡동 세소리가 마을 소공동체로 인식을 심은 거 같아서 흐뭇합니다.

복잡하고 낯선 동네분위기를 노래 부르고 소통하며 이해하는 분위기로 바꾸고 싶었다. 동네 거주 이웃들과 정기적으로 만나, 소리를 통해 관계를 더욱 돈독히 맺고, 음식을 만들어 먹으며 함께하는 삶과 배려하고 돕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 악기강습은 주민들의 재능기부로 이루어졌고, 음악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위해 강사를 초빙해서 교육을 들었다. 노래연습 후 팀원들과 요리를 만들어 식사하며 소통하는 자리를 가지게 되어 함께 살아간다는 마음이 많이 들었다. 인원이 점점 많아지다보니, 계획서 상에 예상했던 날짜를 한 달 한 달 맞추어 예산을 집행하기가 힘들었다. 보조금 정산부분이 생각보다 복잡해서 추후 결과보고서 작성 및 예산 정산부분의 간소화가 이루어졌으면 좋겠다.